나는 남에게 이것저것 잘 묻는 스타일이 아니다.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호구조사이거든. 난 그걸 잘 알기 때문에 결단코 남에게 먼저 그런걸 물어보지 않는다. 나이나 혹은 결혼 유무, 결혼을 안물어보니 당연히 아이들이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학교나 혹은 전공이나, 그 어떤 곳도 묻지 않는다.

그러면 사람 만나면 뭘 보냐고? 그거 아니어도 물을거 많다. 대략 집은 어딘지는 물어볼수 있다. 학생이라면, 학교까지 얼마 걸리느냐, 혹은 직장인이라면 얼마나 걸리느냐? 멀겠다. 힘들겠다. 가까워서 그나마 편하겠다. 그러면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야겠다. 아침은 먹고 다니느냐. 등등.  만약 아침을 못먹고 출근하는 동료라면, 가까운 아침식사 할수 있는 식당을 소개해준다. 육류를 조아하냐? 아니면 담백할걸 좋아하냐? 그러면서 이집 저집 안내해주는 것도 재미다.

가끔 어제 본 티비 프로그램을 이야기 한다. 아무리 티비를 안보는 사람이라도 한번은 보거나 들었을 드라마나 예능 중 하나를 이야기 해서 봤냐고 물어본다, 봤다면, 이래저래 너무 재밌더라. 근데 그거 진짜일까? 그런곳은 한번도 못가봐서 등등, 이렇게 되물어본다. 의외로, 여러가지 정보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또 이런저런걸 알게 되고 배우게 된다. 그런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식구들 이야기가 나올수 있다. 그렇게 하나하나 그 사람과의 인연은 쌓으면 되는거다.